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재개발원에서 국비공모사업을 지역발전의 재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실무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강의는 국비공모사업을 단순히 공고가 나온 뒤 신청하는 행정절차로 보지 않고, 지역의 문제와 정부 정책을 연결해 사업으로 설계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사로 나선 엠아이넥스트 김용한 대표는 국비공모사업의 전략적 접근, 정보수집과 분석, 차별화된 사업 콘셉트 만들기, 심사위원의 공감과 설득을 이끄는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모사업의 평가·심의와 연구용역, 컨설팅을 수행해 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자가 놓치기 쉬운 지점을 설명했다.


공모는 공고 전에 이미 시작된다

김 대표는 반복적인 공모사업 탈락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사업계획서를 일부 수정해 다시 제출하거나, 공고가 발표된 뒤 짧은 기간 안에 아이디어와 예산을 함께 정리하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담당자 교체 때마다 기획 경험이 사라지고, 탈락 원인을 분석하지 않은 채 유사한 사업을 반복하는 조직의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정보수집과 분석은 공모 대응의 출발점으로 제시됐다. 공고문과 지침서는 사업의 목적, 지원 대상, 예산, 제출서류, 평가기준을 담은 설계도이며, 사업설명회는 문서에 드러나지 않은 정책 방향과 담당 부처의 관심을 읽는 자리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공모는 발표된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되기 전에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법도 소개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공고문의 핵심 요건을 요약하고, 여러 정책자료를 비교하며, 문제·원인·기회 구조에 따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 사업명과 슬로건, 실행계획, 예산 항목, 성과지표를 점검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지역의 문제를 정의하고 최종 판단을 내리는 역할은 담당자의 몫으로 남는다.


지역의 색깔과 평가자의 질문에 답해야

차별화된 사업 콘셉트는 지역의 자원을 나열하는 데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역만의 문제와 자원, 주민의 참여, 지속 가능한 운영방식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야 한다. 주민을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공동 기획자로 참여시킬 때 사업의 실행력과 지속성도 높아질 수 있다.

사업계획서는 작성자의 생각을 설명하는 문서가 아니라 평가자가 사업의 필요성과 실행 가능성을 판단하도록 돕는 도구다. 정책 부합성, 문제 정의, 실행계획, 성과지표, 차별성, 가독성, 예산과 성과의 연결성, 위험관리, 지속·확산 가능성을 평가자의 시선에서 점검해야 한다.

김 대표는 “좋은 사업계획서는 내용을 많이 담은 문서가 아니라, 왜 이 사업이 필요한지와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가 한눈에 보이는 문서”라고 설명했다. 강의는 국비공모사업의 선정 자체보다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설계하고, 선정 이후에도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획 역량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로컬넥스트뉴스로컬넥스트뉴스 | [로컬넥스트 현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재개발원, ‘국비공모사업의 이해와 대응전략’ 강의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재개발원에서 국비공모사업의 구조와 대응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강의가 진행됐다. 공고문 분석, 정책정보 수집, 지역 고유의 사업 콘셉트 설계, 인공지능 활용, 평가자 관점의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등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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