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2026 무등포레스트 상품화’ 참여기업 모집 설명회가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지역 숙박·식음·체험기업과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방향과 지원 내용을 공유하고,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했다.

무등포레스트 상품화 사업은 무등산권의 관광자원을 개별적으로 알리는 데서 벗어나 고객이 실제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구성하는 사업이다. 광주·전남지역 관광기업 약 30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여행사(OTA)와 여행사 연계, 상품 구성과 판매 지원, 홍보물 제작, 통합 브랜드 홍보, 기업 간 네트워킹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설명회는 개회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관광상품화 실무 특강, 사업 세부내용 안내, 그룹별 순환 컨설팅 순으로 진행됐다. 지원사업의 신청 요건만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업이 자신의 상품과 고객, 판매 가능성을 다시 점검하는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띄었다.


자원을 나열하는 관광에서 동선을 설계하는 관광으로

첫 번째 특강에서는 숙박과 체험 분야의 선진사례와 재방문 관광 여정 설계 방법이 소개됐다. 한 번 방문한 관광객을 다시 지역으로 불러들이려면 숙박과 식음, 체험이 따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고객이 어디에서 머물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경험을 할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

K-트래블아카데미(K-Travel Academy) 오형수 대표는 국내외 지역 특화 관광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고객을 먼저 정한 뒤 지역에서의 이동과 체험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등산과 남도의 음식, 마을과 공방의 자원을 그대로 나열하기보다 특정 고객에게 어떤 하루와 이틀을 제공할지 구체화해야 상품 경쟁력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사업 운영을 맡은 ㈜코스트 이영근 대표이사는 온라인여행사 입점과 여행사 패키지 구성·판매 지원, 숙박기업의 다국어 브로슈어와 어메니티, 식음·체험기업의 웰컴키트 등 지원 내용을 설명했다. 통합 브랜드 ‘무등포레스트’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SNS 콘텐츠 제작, 기업 간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과 거버넌스 운영도 추진된다.


“관광상품은 홍보물이 아니라 판매와 운영의 구조”

이날 기업별 컨설팅에 참여한 엠아이넥스트 김용한 대표는 무등산권 관광의 과제를 자원 부족이 아닌 연결 방식에서 찾았다. 김 대표는 “무등산권에는 자연, 음식, 숙박, 체험 등 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이미 충분하다”며 “다만 각 기업의 상품이 따로 소개되면 관광객에게는 짧게 들르는 장소로 남기 쉽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광객은 숙박기업과 체험기업, 식음기업을 따로 구매하지 않는다”며 “자신에게 맞는 여행 목적과 일정에 맞춰 예약이 편리하고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상품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컨설팅 과정에서 기업별로 ‘누구에게 무엇을 왜 판매할 것인지’를 먼저 점검했다. 가족 단위 주말여행뿐 아니라 평일 기업·기관 연수, 액티브 시니어, 장기 체류객 등 고객을 구체화하고, 체험시간과 가격, 이동거리, 예약방법, 사후관리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품화는 체험 내용을 예쁘게 포장하는 작업이 아니다”며 “고객이 검색하고 비교하고 예약한 뒤 현장에서 불편 없이 경험하도록 운영체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등포레스트의 성과는 홍보물 제작 건수보다 실제 판매 페이지가 열리고 예약과 재방문이 발생하는지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후에 진행된 그룹별 순환 컨설팅에서는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기업별 사업모델, 관광콘텐츠, 타깃고객, 상품 구성과 홍보마케팅 과제를 논의했다. 기업마다 업종과 운영 역량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교육보다 각 기업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는 데 무게가 실렸다.

무등포레스트 상품화 사업의 성패는 참여기업의 수보다 기업 간 연결과 실제 판매성과에 달려 있다. 숙박과 식음, 체험기업이 고객을 서로 보내고 하나의 여행 동선을 운영할 때 무등산권은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는 지역으로 바뀔 수 있다.

로컬넥스트뉴스로컬넥스트뉴스 | [로컬넥스트 현장] 2026 무등포레스트 상품화 설명회…무등산권 관광자원, ‘구매 가능한 여행상품’으로 묶는다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2026 무등포레스트 상품화’ 참여기업 모집 설명회가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숙박·식음·체험기업의 개별 자원을 온라인여행사와 여행사 판매상품으로 연결하고, 기업별 관광 비즈니스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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