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할인행사는 방문객을 모을 수 있지만 지역상권에 매출을 남기는 일은 별도의 설계가 필요하다. 정부는 10월 27일 제2회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18일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4만여 기업이 참여하고 부처별 소비촉진 행사, 지역 골목상권,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연결한다. 지자체의 역할은 중앙행사 포스터를 공유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확정된 기간과 혜택, 현장별 조건을 구분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한우·수산물·의류는 최대 50%, 김장재료는 40%, 중소기업 가전은 39% 할인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상생소비복권과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할인, 면세점·문화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부처별 행사 기간을 통합해 소매업계 매출 상승 폭이 개별 진행 때보다 2.3%포인트 확대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다만 최대 할인율이 모든 상품과 기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할인 내용은 11월 1일 공개 예정이고, 지역 프로그램의 일정과 참여 점포도 서로 다르다. 지자체는 ‘최대’ 수치만 홍보하지 말고 대상 상품, 예산 소진, 쿠폰 발급시간, 사용처와 중복 적용 여부를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지역상권은 한 점포의 할인보다 이동 경로가 중요하다

공식 누리집에는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의 핵점포, 스탬프 투어, 영수증 환급,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지역별로 공개돼 있다. 대구 교동연합상권은 구매 고객에게 주변 상권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하고, 수원남문시장은 구매 인증과 탐방 미션을 결합한다. 혜택을 다음 점포 방문으로 연결한 구조다.

지자체는 방문객이 주차장이나 역에서 첫 점포를 찾고, 먹거리·체험·쇼핑·관광지를 거쳐 다시 방문하도록 동선을 설계해야 한다. 핵점포에만 사람이 몰리고 인접 점포의 매출이 늘지 않는다면 행사 규모가 커도 상권 효과는 제한적이다. 안내지도에는 할인점뿐 아니라 체류공간, 화장실, 이동시간과 야간 운영시간까지 담을 필요가 있다.

관광과 상품권을 같은 고객 여정에 놓는다

이번 행사는 숙박세일페스타, 동행축제, 농축수산물 할인, 면세점, 국가유산·문화 프로그램을 통합해 운영한다. 지자체는 각각의 사업을 담당부서별로 따로 홍보하지 말고 방문 전 예약, 이동, 현장 소비, 숙박, 지역상품 구매의 순서로 묶어야 한다.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앱과 인증 절차도 한 번에 설명해야 이탈을 줄일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카드사 할인은 사용처와 충전·환급 방식이 다를 수 있다. 행사 예산이 조기 소진되거나 참여 매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담당부서는 공식 정보의 갱신시각을 표시하고, 현장 상인이 다른 조건을 안내하지 않도록 공통 응대문과 문의 창구를 공유해야 한다.

매출 총액보다 지역에 남은 변화를 측정한다

행사 성과를 방문객 수와 할인액만으로 평가하면 지역상권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핵점포 방문객이 인접 점포로 이동한 비율, 평균 체류시간, 지역상품권의 추가 소비, 신규고객 재방문, 평일·야간 매출 변화를 함께 봐야 한다. 행사 전 기준값과 카드·상품권·설문 자료의 범위를 정해 두어야 비교가 가능하다.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지 않으면서도 영수증 구간, QR 동선, 점포별 매출지수와 짧은 만족도 조사를 결합할 수 있다. 행사 종료 뒤에는 인기 프로그램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참여가 저조했던 시간대와 점포의 원인을 기록해야 다음 지역축제와 상권지원사업의 설계가 달라진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여러 부처의 할인과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18일간 연결한 국가 소비축제다. 4만여 기업 참여와 큰 할인율은 방문 동기를 만들지만, 지역에 남는 성과는 지자체와 상권의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 공식 일정과 사용조건을 정확히 안내하고, 핵점포에서 주변 점포와 관광지로 이어지는 동선을 만들며, 상품권과 쿠폰의 사용처를 고객 여정에 맞춰 설명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조기 소진과 일정 변경을 바로 반영할 정보관리자가 필요하다. 행사 후에는 전체 매출만 보고할 것이 아니라 인접 점포 확산, 체류시간, 신규고객과 재방문을 확인해야 한다. 중앙의 대형 행사를 지역의 일회성 할인전으로 복제하지 않고 상권 안에서 소비가 한 번 더 이어지는 구조로 바꿀 때 국비·정책 연계의 효과도 커진다.

로컬넥스트뉴스로컬넥스트뉴스 | [국비공모·정책 이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18일, 지자체는 할인보다 지역 안의 소비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제2회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18일간 열리고 4만여 기업이 참여한다. 지자체는 전국 할인행사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역 핵점포·전통시장·관광·상품권을 연결해 소비가 주변 점포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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